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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필라노 유니버시티 유아교육학과생 인터뷰 머피밴쿠버등록일 : 2012.04.16조회 : 1,640댓글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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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기 쉽지 않은 상황(자녀 보육을 병행 )에서 바쁘게 공부하시는 분이라 많은 시간을 부탁드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학교의 좋은 점 소개나 상투적인 질문은 다 잘라내고 현실에 팍팍 와 닿는 질문과 답변만 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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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몇 과목의 수업을 듣고 계시며, 수업 진행 방식은 어떤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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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풀타임 학생들은 5, 6과목의 수업을 듣는데, 저는 현재 4과목을 듣고 있습니다. 그래도 각 수업마다 읽어가야 할 것이 많이 있어 많이 힘들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곳 현지 학생들도 워낙 열심히라 따라가려면 그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학생들 대부분이 내어주는 material 을 다 읽고 오는 것 같아요. 읽어야 할 내용은 학생 전용 홈피에서 과목별로 들어가면, 그 리스트들이 쫙 나와 있어요. 책을 찾아서 읽을 부분과 pdf파일로 읽을 부분이 발췌되어 올라와 있으면, 그걸 출력해서 읽어가야 합니다. 대부분 한 수업 당 10여개 정도의 내용을 읽어야 해요. 수업은 거의 토론 중심의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어느 주제에 대해 몇가지 얘기만 하고 학생들끼리 모여 그 내용에 대해 서로 토론을 하여야 한답니다. 토론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점과 영어로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점이 매우 안타깝긴 합니다만 열심히 따라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수업이 엄청 빡빡하게 진행된다는 것에 놀랐어요. 가령 4시간 수업이라면 그 4시간을 꽉 채워서 수업을 해요. 제 기억으론 제가 학교 다닐때, 4시간 수업이라치면 좀 일찍 수업을 끝내거나, 쉬는 시간을 많이 주거나 했었던 것이 기억나는데 말이죠. 그리고 수업 첫 시간도 바로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약간 놀라기도 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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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구성 비율과 한국 학생 비율은 어떤가요? | ||||||
대부분 여학생들이 차지하고 있고 간혹 남학생들도 있기도 합니다. 남자분들이 공부하기에도 괜찮은 점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야에 남자 선생님이 희소성이 있으니 의외로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한국 학생들도 가끔 눈에 띕니다. 저처럼 유학생도 조금 있긴 한데요, 한국 학생의 대부분은 여기 일찍 이민 온 1.5세나 2세대 한국인인 것 같아요. 그들은 영어 구사에 부담이 없으니 얼마나 좋을까 부럽기도 합니다. 전 풀타임 학생이 듣는 과목과 파트 타임 학생들이 듣는 과목을 같이 듣고 있어, 비교를 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풀타임 학생들은 비교적 나이가 어리고, 즉 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입학한 경우, 수업 과목도 많이 듣고 있구요. 파트타임 학생들은 나이가 좀 더 있는 현직에서 일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더라구요. 이 파트 타임 학생들이 현직에서의 경험도 있고, 목표 또한 뚜렷해서인지 공부하는 자세나 결과물들이 사뭇 다르더라구요. 매우 열성적이고 누가 봐도 잘해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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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 와 시험은 어떤가요? | ||||||
레포트 양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읽어가야 하는 것이 거의 다 레포트로 제출되어야 하니 정말 많다고 할 수 있어요. 처음 레포트 쓸때는 300자 이상 채우기도 힘들었는데, 요즘은 실력이 조금 늘어 그 이상의 양도 써낼 수 있어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이곳 캐나디언 학생들의 레포트 양에는 비할 바도 못 되겠지만 말이에요. 제가 제출하는 레포트 양이 적어 염려를 했지만, 그래도 의외로좋은 평가를 받은 적이 많이 있어요. 양보다는 내용으로 평가를 해주신 것 같더라구요. 물론 전부 다 잘 받는 것은 아니구요. | ||||||
이 과정을 준비하시는 분께 해주실 얘기가 있다면? | ||||||
다 아실 만한 얘기이겠지만, 무엇보다 영어를 말씀드려야 겠네요. 전, 시험을 봐서 ESL 과정 없이 본 과정을 바로 시작했지만, 만약 권고를 드린다면 ESL 과정을 거친 다음에 본과에 들어오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의 ESL과정은 아카데믹 한 쪽에 중점을 두어서, 레포트 쓰는 것이나 토론 하는 것에 대해 미리 연습을 하게끔 하는 것 같아요. 저 말고, ESL과정을 거쳐서 들어온 일본인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나름 훈련이 되었더라구요. 물론, 그 ESL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장 단 점이 있고 개인별로 상황이 틀리니 각자 맞게 계획을 짜야 겠지만, 저의 아쉬움은 좀 더 훈련이 되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귀중하고 실질적인 학교생활을 알려주신 000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짧은 인터뷰 였지만, 지금 현재, 공부를 직접 하고 계신 분의 생생한 얘기를 들으니 더욱 느껴지는 바가 많은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