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컬리지/코업-어학연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록일 : 2011.10.06조회 : 5,070댓글 : 0

한국 전공을 살려 캐나다 College에 입학하다!
Software Engineer, 머피가족 david76님 (남, 34세)

Job 인터뷰, 실력이 자신 있다면 자신감만 갖추세요.

아내, 세 아이들과 함께한 캐나다 생활 6년차. 한국에서는 해운회사 전산실에서 3년 반 정도 개발자로 일했습니다. 캐나다에 와서는 처음 1년 2~3개월 정도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을 하고 그 후에 컬리지 1년 과정을 듣고 취업을 했습니다. 컬리지 입학의 경우는 TOEFL 이외에도 현지에서 알아보면 학교별로 몇 가지 옵션이 더 있기 때문에 꾸준히 영어공부를 하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 봅니다. 여전히 쉬운 일은 아니지만요.

저의 경우는 한국에서 이미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일한 경력도 있었기에 주변에서의 추천으로 1년짜리 Certification 코스를 들었습니다. 물론 분야는 컴퓨터 관련이었구요. 컬리지 선택은 Local에 있는 학교 중에서 자신의 분야에 맞는 괜찮은 학교를 하시면 될 것 같구요. 이곳에서 학교를 나오시면 또 한가지 좋은 점이 이곳 캐나다는 이력서 제출할 때 Reference라는 걸 제출하게 되어 있는데 기본적으로 교수나 학과장 같은 분들이 그 Reference가 되어 줍니다. 캐나다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이민자들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학교 내에 자체 취업 사이트와 루트를 마련해놓기 때문에 아무래도 취업을 기회가 이래저래 더 많아집니다. 저도 그걸 바라보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마음으로 학교를 다녔고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이민자가 아니어서 전액 일시불로 지급을 해야 했지만 이민을 하고 오시는 분들의 경우는 Finance plan도 이용하실 수 있어서 취업할 때까지의 부담도 적으니깐 적극 추천입니다.

저의 경우는 취업에이전트를 통하지는 않았고 학교 취업사이트를 통해서 취업을 했습니다. 그 외에는 지역별로 local headhunt 회사들이 있습니다. 보통 학교나 혹은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job fair에 참석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크고 작은 회사들과 여러 차례 인터뷰를 해봤는데 보통 시작은 일반적인 질문들을 합니다.

처음의 General questions는 Candidate의 성향과 성품, 그리고 적응력 등을 알아보기 위함이고 뭐 가족관계, 취미, 식습관 등을 물어봅니다. 그 후에 기술관련 질문들을 받게 되구요.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큰회사의 경우는 2~3차례에 걸쳐서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과 큰 차이점이 있다면 이곳에는 공채라는 것이 없어서 보통 인터뷰시 본인 자신과 한 명 혹은 여러 명의 인터뷰어가 대면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실력과 자신감이랍니다.

제가 몸 담은 곳은 Aviation GPS 장비 및 소프트웨어 관련 Business를 하는 회사입니다. Software Engineer로 하루 8시간 일주일에 총 40시간 일하고 있고 IT계열 특성상 오버타임이 아예 없을 수는 없지만 한국과는 달리 오버타임에 대한 pay도 확실하고 주말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절대 일을 시키지 않습니다. Holiday도 물론 철저합니다. 급여의 경우는 절대치로 보면 한국보다 조금 높지만 지역에 따른 물가 차이에 따라 본인의 만족도는 달라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본적인 의료보험 등은 제공되며 회사별로 Business Group Insurance라는게 있어서 기타 각종 의료, 사고, 생명보험 등이 보장받게 됩니다. 당연히 benefit이 큰 회사일수록 질이 더 좋구요. 전반적인 근무환경은 현재 한국보다 좋습니다.

 

어려운 건 언어와 문화차이. 하지만 평생 풀어야 할 숙제

캐나다 회사와 한국의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있어서 다른 점은 캐나다의 생활이 좀 더 자유롭다고 해야 할까요? 물론 그에 따른 책임감도 크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보는 눈치를 여기서는 덜 보는 편입니다. 휴가 사용의 경우도 만약 본인이 2주 휴가가 있으면 그것을 한번에 다 사용한다고 해서 눈치 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본인의 일만 정확히 한다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언어와 문화 차이에 대해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결론은 단순합니다. 정말 본인의 엄청난 노력이 아니면 평생 가지고 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캐나다에 살고 시민권이 있다고 해도 저 같은 1세대가 캐네디언이 될 수는 없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경우겠지만 IT분야, 특히 개발자의 경우는 단연 기술력이 우선입니다. 기술력이 뒷받침되면 영어의 경우는 능통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일하는데 문제만 없으면 됩니다. 물론 영어를 잘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요. 이민자에 대한 차별은 분명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달리 캐나다는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고 굉장히 보수적인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단, 회사가 어렵거나 상황이 좋지를 않아서 감원을 하게 될 경우 실력에 큰 차이가 없는 이상 이민자들은 1차 감원대상이 됩니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곳에 이민을 오셔서 취업을 하시겠다고 결심하실 때는 그 정도 차별은 각오하셔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 생각에 한국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다고 생각지는 않으니까요.

북미는 굉장히 가족중심문화라서 동료들끼리 가까워지면 가끔씩 서로 집으로 초대해서 저녁식사를 같이 하거나 합니다. 이 경우 식사준비는 분담해서 하는 경우가 많구요(이곳에서는 potluck이라고 합니다.) 팀회식이 가끔씩 있는데 이곳의 경우는 한국처럼 저녁에 만나서 술 먹고 2차가고 그런 일은 별로 없습니다. 주로 레스토랑에 가서 같이 밥 한끼 먹는 거죠. 뭐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는 가끔씩 Pub에 가서 맥주 한잔씩 하기도 합니다.
 

휴일과 여가는 가족과 함께 운동할 수 있는 여유를 갖다.

 이곳에서 영어는 생활입니다. 한국회사에서 일을 할 때도 기술직이라고 해서 말을 안 하는 건 아니잖아요? 회의도 해야 하고 서류작성도 해야 하고...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능통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영어능력은 단연 갖추어야 합니다.

이곳에서의 생활비라는 것이 한국하고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여기는 전세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집을 사시거나 아니면 월세를 내고 살아야 합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월세의 경우 2~3 Bedrooms 2 Bathrooms 기준으로 CAD $1300~$1500 정도 보시면 됩니다. 그 외의 생활비는 한국과 많이 다르지는 않습니다. (전기세, 물세, TV, 핸드폰, 식료품 등) 아이들 앞으로 보조금이 나오는데 하나는 Universal Child Tax Benefit(UCTB)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Child Care Tax Benefit(CCTB)이라는 것인데 UCTB의 경우는 만 6세이하의 아이의 경우 1인당 매달 $100씩 나오고 CCTB는 본인의 수입과 관련해서 매년 책정을 해서 일정금액이 매달 나옵니다. CCTB는 만 16세인가 18세까지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퇴근 후 휴일과 여가시간은 주로 가족과 함께 보냅니다. 쇼핑도 하고 근교로 드라이브도 가곤 하지요. 개인적으로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축구 모임에 나가서 공도 찹니다.





 

자녀의 교육, 한국에서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지도..

제가 살고 있는 켈로나는 인구 약 130,000 정도의 작은 관광도시입니다. 은퇴한 캐네디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한 이곳은 지역 특성상 물가가 그리 싼편은 아닙니다. 커다란 (거의 바다 수준의) Lake로 둘러 쌓여있고 낮은 산들이 곳곳에 둘러 있어서 환경은 굉장히 좋습니다. 캐나다 내에서는 일조량이 많은 도시 중에 하나로 꼽힙니다만, 몇 년 살아본 결과 역시 북미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날씨가 아주 안 좋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말입니다.

혹, 아이들 교육 때문에 이민을 결정하셨나요? 그렇다면 어떤 점을 바라고 오시는 것인지 묻고 싶네요. 아이들에게 그냥 경쟁이 덜한 곳에서 여유 있게 사는 것을 바라시는 것인지 아니면 영어를 더 잘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것 인지… 우선 말하자면 아이들에게 좋은 학벌과 좋은 직장, 질 높은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면, 아이들을 경쟁 속에 넣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또한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이곳에서 결코 advantage가 아님을 말씀 드립니다. 영어는 북미권 native language입니다. 오히려 이곳에 이민 오신 분들의 고민이 자녀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말이 부족해져서 최악의 경우는 부모와의 대화가 힘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이 경쟁력 있게 자라려면 어쩌면 한국에서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할 수 있겠어?’라는 마음을 보다는 ‘한번 해보자!’

아이들의 교육문제가 아니더라도 이곳에서 사는 것이 좋은 점은 꽤 있습니다. 우선은 가족중심 문화이기 때문에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한국보다는 경쟁이 덜 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마음에 조금은 더 여유가 생기기도 합니다. 아이 교육때문이다 라는 생각은 버리시고 좀더 객관적으로 신중하게 생각해보시고 이민을 하시는 것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보다는 시간적으로나 심적으로 조금 더 여유가 있다라는 점과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은 좋습니다. 그리고 살아보면서 느기는 건데 정부제도나 시민의식 등을 볼 때 이곳이 확실히 선진국이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 좀 불편한 점은 역시 언어와 문화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직장을 다니게 되면 사람들과 부딪히고 만나면서 가끔은 조금 소외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동료들이 무시하거나 차별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들과 다름을 느낄 때 그럴 수 있다는 얘기죠. 저도 이곳에 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여기까지 온 터라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마음을 잘 이해합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기왕 캐나다에 오실 결정을 하셨다면 ‘할 수 있겠어?’ 라는 마음을 가지시기 보다는 ‘한번 해보자!’ 라는 마음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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