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학 목적이 명확해야 절반의 성공

“해외 유학파 국내 취업률 하락”, “국내 대기업 채용 시 유학파 우대 사라져” 와 같은 자극적인 기사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이와 비슷하게 “해외 유학비 송금액 감소”와 같은 기사들도 종종 눈에 띈다.
그렇다면 이런 기사들이 객관적인 자료와 통계를 가지고 나오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내용은 해외 유학을 가는 이들의 목적이 유학을 마치고 국내로 귀국해서 대기업에 취업을 잘 하기 위함이라는 전제에서 작성된 것이라는 점이다.

세계의 명문대학이나 대학원으로 혹은 단기 어학연수를 위해 유학을 떠나는 경우는 이러한 목적이 여전히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캐나다의 컬리지로의 유학은 그 목적부터가 다르다. 캐나다 컬리지 유학을 계획하는 분들은 졸업 후 취업, 취업 후 영주권 취득에 궁극의 목적을 두고 있는 경우가 가장 많고, 국내에 귀국해서 취업을 하는 것은 차후의 관심사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렇듯 각 나라마다, 그리고 교육 과정마다 유학을 떠나는 목적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유학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가장 먼저 유학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그 목적을 명확히 정해야 유학으로 인한 시간과 돈의 낭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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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영어능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라면 학비가 저렴하고 한국인이 적은 중소도시를 선택하길 권한다. 토론토나 밴쿠버와 같은 한국인 유학생이나 이민자가 많은 대도시의 사설어학원이나 대학부설 어학원들은 학교에서도 또 일상 생활에서도 자칫 한국의 어학원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상황일 수 있다. 흔히 ESL 이라고 부르는 어학연수 반은 당연히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나라의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등록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인과 한국인 학생이 주를 이루는 것이 당연하고, 그러다 보면 일상의 커뮤니티도 익숙한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형성이 되기 십상이다.
지나치게 작은 시골마을은 영어공부 이외의 문화적 체험이나 활동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나이가 18세~30세 사이이고, 영어공부와 취업 두 가지를 합법적으로 모두 경험하고 싶다면 Working Holiday Visa를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지만, 캐나다의 2015 상반기 Working holiday visa의 경우 세 번의 선발 (종 선발인원 4000명)이 각각 신청시작 8분, 2분, 1분만에 마감이 될 정도의 엄청난 경쟁률을 보인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배우고 싶던 전공을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최고의 목적이라면, 각 학교에서 내가 원하는 전공과정의 커리큘럼을 자세히 살펴보고 학교와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캐나다의 컬리지들은 학교가 소재하고 있는 지역의 산업, 그리고 해당 지역의 노동시장의 상황에 맞게 커리큘럼들을 구성하기도 하고, 전공과정들을 개설하거나 폐지하기도 한다.
또 2년제, 4년제로 거의 획일화된 한국의 전문대나 대학과는 달리, 캐나다의 컬리지나 대학들은 1년 혹은 1년 미만의 단기 수료증 과정에서부터 2년~3년제 디플로마 과정, 4년 학사학위, 1~2년제 준석사 과정과 같이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니, 자신이 캐나다 유학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인지하고 그 목적을 가장 잘 이루어 줄 수 있는 학교의 전공과정을 선택해야 한다.

유학의 목적이 새로운 세상과 다양한 경험에 가치를 두고 있다면, 코업(Co-op)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학과에 가장 먼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캐나다 컬리지 유학생들은 학기중에는 파트타임으로 방학중에는 풀타임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취업비자를 받게 되지만, 아르바이트는 대부분이 식당이나 카페, 패스트 푸드점의 홀 서빙이나 주방 보조 같은 직종을 하게 되는 일이 많은데, 유학 기간 중 자신이 공부하는 분야와 관련된 경험을 쌓기에 Co-op 프로그램만큼 좋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학교마다 수시로 모집하는 자원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주권 신청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떠나는 유학이라면, 최소한 2년 과정 이상의 컬리지 프로그램을 선택하길 바란다.
캐나다는 연방정부에서 운영하는 영주권 프로그램들과 각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주정부지명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이들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캐나다에서 컬리지 이상의 과정 유학을 마치고 취업을 했거나, 혹은 합법적인 취업비자를 가지고 일정기간 이상 캐나다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고, 또 캐나다 고용주로부터 퍼머넌트 잡오퍼를 받았어야 지원할 수 있는 방식이다. 결국 졸업 후 취업이 영주권 신청의 가장 중요한 열쇠라는 것이다.

캐나다 이민국은 자국에서 유학을 마친 국제학생들에게 졸업 후 유학 기간만큼 일할 수 있는 취업비자 (PGWP라고 칭함)를 발급해 주고 있는데, 컬리지 2년 이상 과정을 졸업 한 유학생들의 경우 3년간 일을 할 수 있는 취업비자를 발급해 주고 있어서 유학 기간 대비 최대한의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바로 2년제 컬리지 프로그램이다.

수많은 컬리지들의 2년 과정 프로그램 가운데에도 당연히 옥석이 있다. 우선 컬리지가 소재하고 있는 지역, 더 나아가서는 해당 주의 주요 산업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각 컬리지들이 발표하는 졸업생 취업률 가운데 전공분야 취업률을 살펴보아야 한다. 여기에 더해서 전공에 따라 Co-op 프로그램이나 Practicum, Field Placement, Internship 등이 향후 취업에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는 분야가 있으므로, 그런 전공을 선택하려는 경우에는 이러한 것들이 커리큘럼에 포함되어 있는지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친구나 친척이 있다는 이유로, 혹은 날씨가 좋다는 이유로 유학지와 학교를 선택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영어공부를 하러 가는 대학생이던, 기술을 배워오고 싶은 취업 준비생이던 또는 해외에서 경력을 쌓고 영주권을 취득해 보고 싶은 사람들이건, 막연하게 떠나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 해외 유학이므로, 내가 유학을 통해 가장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 내 머릿속 수첩에 적어보길 바란다.